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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터 / 2021-04-03 ]
시작은 못난이 농산물이었다. 못생겨서 시장에 나가지 못한 전국 각지의 제철 과일·채소를 싼값에 내다 팔았다. 창고에 쌓인 재고는 가공식품으로 만들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이 쉽게 버려지는 게 싫었다. 1020톤의 농산물을 ‘구조’했지만 곡물은 고민거리였다. 묵은 쌀, 남은 콩으로 생산한 가공식품들은 반응이 미지근했다. 2018년 무렵 미국에서 만난 친구가 곡물을 기반으로 만든 ‘임파서블 버거’를 알려줬다. 이때 민금채 지구인컴퍼니 대표의 눈이 번쩍 뜨였다. ‘나도 이런 걸 만들어야겠다.’ 이 회사의 식물성 고기, ‘언리미트(UNLIMEAT)’가 탄생하게 된 계기다.